“전기차 뜬다는데”…금광업체, 니켈 광산 인수에 뛰어들어

시바니 스틸워터, 브라질 광산 2곳 인수 협상
전기차 수요 증가 발맞춰 주요 금속 확보에 나서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업체 니켈 수요 증가할 것"
  • 등록 2021-10-25 오전 9:43:41

    수정 2021-10-25 오전 9:43:4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시작된 가운데, 금광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있는 시바니 스틸워터의 백금 광산. (사진= 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기업인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 Stillwater)는 니켈 및 구리를 생산하는 브라질 광산업체 2곳을 10얻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 기업은 아틀란틱 니켈(Atlantic Nickel)과 마니아카오 베일 베르데(Mineracao Vale Verde)이다. 아틀란틱 니켈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천황니켈광인 산타 리카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일 베르데는 구리와 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거래가 결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광산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필요한 금속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니켈은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 소재다. 니켈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의 출력과 용량이 늘어난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세계 니켈 수요의 극히 일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니켈 생산량의 대부분은 철강 생산업체들이 가져간다고 WSJ는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본격 대중화되면서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향(向) 니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바니 스틸워터는 백금과 팔라듐을 주로 생산하는 금광 업체로 알려져있지만, 최근 들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니켈 관련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 제2의 산업항인 르아브르에 있는 니켈 수소전기 처리시설을, 올해 2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또 다른 화합물을 생산하는 핀란드의 한 리튬 회사의 지분 일부를 각각 인수했다.

WSJ는 “시바네 스틸워터는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금 가격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있을 때 상승하는 반면, 산업 생산에 사용되는 구리와 기타 금속은 사업이 경기가 호황일 때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톤(t)당 최대 1만9739달러로 전년대비 19% 올랐다. 골드만삭스그룹은 내년에는 니켈 가격이 2만20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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