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지각했다고 시말서·출퇴근 중 업무…고달픈 'K-직장인'

  • 등록 2022-08-14 오후 2:24:51

    수정 2022-08-14 오후 2:24:5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직장인 5명 중 1명(20.4%)은 출퇴근 중에도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17.3%)보다는 비정규직(25.0%) 근로자의 출퇴근 업무 비중이 더 높았다. 수도권 거주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가장 많았다.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과 관련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17.6%였다. 이 가운데 인천·경기 거주자가 29.1%였고, 서울 거주 직장인도 22.1%가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서울 거주자의 52.1%, 인천·경기 거주자의 41.5%는 출퇴근에 30분에서 1시간 미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응답자들은 출퇴근 시간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가 ‘필요하다(65.2%)’고 응답했다. 30대(71.4%)가 50대 이상(60.6%)보다, 생산직(73.3%)이 사무직(61.8%)보다, 일반사원(69.3%)이 관리직(53.8%)보다 높았다. 반면 일부 회사는 출퇴근 시간 준수를 과도한 인사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직장갑질119의 제보 사례에 따르면 폭우로 2분을 지각한 직원에게 시말서를 요구한 회사도 있었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2년을 겪으면서 한국사회는 재택근무와 화상회의에 익숙해졌다”며 “이번 폭우 때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오후 출근 또는 재택근무를 허용했다면 직장인들이 2~3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업무 효율이 더 올라가고 애사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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