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경제 활동 줄었는데…온실가스 농도 최고치 경신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 413.2ppm…전년比 2.5ppm↑
파리기후협약 달성 어려워…녹색 전환에 투자해야
美·EU,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하며 감축 의지 표명
사우디, 탄소 ‘넷-제로’ 추진…메탄 서약도 가입할 것
  • 등록 2021-10-26 오전 9:42:42

    수정 2021-10-26 오전 9:42:42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외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일 개최하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논쟁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평균 농도가 전년보다 2.5ppm 늘어난 413.2ppm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6% 감소했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외려 늘어난 셈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사진=AFP)


코로나에도 이산화탄소 농도↑ 파리협약 목표 달성 어려워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현재 온실가스 증가율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에 위배된다”면서 “우리는 이미 길을 벗어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OP26 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극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산업, 에너지, 운송 시스템과 전체 생활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또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UNFCCC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보다 16% 더 높을 전망이다. 주요 환경 단체들은 파리기후변화협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10년보다 탄소배출량을 45%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려면 2050년까지 매년 세계 생산량의 2~3%를 녹색 전환에 투자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같은 투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로 물어야 하는 경제적 비용보다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증가 추세로 본다면 2030년, 2050년, 2100년에는 온도가 각각 1.6℃, 2.4℃, 4.4℃ 오를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전 세계적으로 2030년엔 2.4%, 2050년엔 10%, 2100년엔 18%의 생산량(output)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경제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세계 각국 메탄 감축에 합의…사우디도 탄소 ‘넷-제로’ 동참

앞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는 이미 세계 24개국이 참여했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기준 30%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푸틴 대통령은 탈(脫)탄소 경제 정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내비쳤고,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환영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대규모 탄소 감축안을 내놨다. 지난 23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우디 녹색 계획’(SGI)에 참석해 2060년까지 실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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