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전거래일보다 400원(0.60%)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00원(0.7%) 오르며 6만7000원대를 넘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매도 회원사에 UBS, 맥쿼리증권, 노무라, CLSA증권, JP모건증권 등 외국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중 80%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하고,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정작 미국 업체의 오더컷은 사실이 아니고, 중국향 수요는 이미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지속해 루머 근거는 부족하다”며 “하락하는 증시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언제라도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오더컷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같은 우려는 작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고 계속 틀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일(현지시간) 2.46% 하락했다. 엔비디아(-4.40%)는 내일 43%의 매출 성장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 하락에 따른 가이던스 하향 조정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했다. 스냅 실적 우려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2%대 빠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고려한 바텀 피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2분기 실적도 큰 폭 개선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의 끈을 더욱 단단히 조이게 된 한국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