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8억 돈벼락…백신복권 당첨된 중국계 여성

  • 등록 2021-11-09 오전 9:59:16

    수정 2021-11-09 오전 10:14:3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호주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백신 복권’의 당첨자가 나왔다. 274만 명의 경쟁을 뚫고 100만 호주달러(약 8억 7000만 원)에 당첨된 주인공은 20대 중국계 여성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의 백신 복권 1등 당첨자는 약 10년간 호주에서 거주한 조앤 주(25)로 밝혀졌다.

1등 당첨금으로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된 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이게 진짜냐. 믿을 수 없다”며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길래 회신했더니 100만 달러(약 8억7000만원)에 당첨됐다고 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냐는 질문에 주는 “당첨금으로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호주로 데려올 것”이라며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하늘길이 열리면 중국에 있는 가족을 비행기 일등석에 태워 호주의 5성급 호텔에서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春節)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돈은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투자를 통해 불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백신 복권’에 당첨돼 100만 호주 달러(약 8억7000만원)를 받게 된 중국계 여성 조앤 주.(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밀리언달러 백신’은 호주 정부가 전 국민 접종률 80%를 목표로 추진한 백신 장려책이다. 여러 기부단체와 일부 기업이 ‘Million Dollar Vax Alliance’라는 연합을 결성해 410만 호주달러(약 36억)의 기금을 모았다.

이 기금을 활용해 1등에게는 100만 호주달러를 주고 매일 한 명씩 추첨해 1000 호주달러(약 8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해왔다. 응모 자격은 1·2차 백신 중 한 번 이상 접종 받은 18세 이상의 호주 거주민으로 제한했다.

호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복권 응모가 진행되는 동안 274만 4974명의 호주인이 백신 1차에 접종했다. 이로 인해 1차 접종률도 78.5%에서 88.3%까지 올랐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이번에 당첨된 조앤도 응모 기간 중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페인을 주도한 IT업계 유명 인사 크레이그 윙클러는 “이 캠페인으로 목표를 달성해 뿌듯하다”며 “캠페인 덕분에 마지막 날에만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추가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약 18개월 만인 지난 1일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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