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훈련 반발성 무력시위

오전 6시 53분께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 발사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 긴급회의
김승겸 합참의장,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
尹정부 출범 후 5번째 미사일…다목적 포석
  • 등록 2022-09-25 오후 3:23:33

    수정 2022-09-25 오후 8:57: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항에 입항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한미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북 미사일(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께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km, 고도는 60여 km,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제원으로 따져볼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KN-23)에 무게가 실린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을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 참석자들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이번 도발이 지난 9월 8일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승겸 합참의장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열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이들은 26일부터 29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하는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이후 113일째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17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를 발사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는 5번째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다목적 포석이 깔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미연합 해상훈련과 오는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감행한 점에 주목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핵무력 강화가 빈말이 아님을 대내외에 보여주면서 대내적으로는 군사지도자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에 방점이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 핵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등 한미 확장억제력을 탐색하면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제7차 핵실험의 길 닦기용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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