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대규모 채권매입으로 시장 왜곡 지속"

장단기 금리역전·10년물간 금리차 확대 등 부작용
10년물 유동성 고갈, 세계 주요 채권지수서 제외 '굴욕'
"장기적으로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 감소 우려"
  • 등록 2023-01-29 오후 5:57:50

    수정 2023-01-29 오후 5:57:5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 채권시장의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AFP)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7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2031년 12월 만기인 국채 9년물 금리가 0.530%를 기록, 2032년 12월 만기인 10년물 금리 0.475%를 크게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을수록 금리가 낮아야 하는데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0년물도 종목별로 살펴보면 2032년 9월 만기인 국채의 금리가 0.165%로 12월 만기 국채 금리보다 현저히 낮았다.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를 낮추기 위해 무제한적으로 국채를 사들이다보니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에서 ‘±0.5% 정도’로 정하고 이를 넘어가면 무제한 매입해 금리를 낮추는 YCC 정책을 펼치고 있다.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10년물 금리가 0.5%를 계속 웃돌면서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을 지속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매입액은 17조 1374억엔(약 16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일본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은 10년물의 유동성 고갈도 초래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산하 FTSE러셀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대표 국채지수인 ‘FTSE 세계국채지수’(WGBI)에서 일본 국채 10년물을 종목별로 제외시키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운용 대상에서 일본 국채 10년물을 제외시키기 시작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10년물은 일본 국채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대표주자인데도 세계 주요지수에서 제외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닛케이는 “10년물이 운용대상에서 벗어나게 되면 장기적으로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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