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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사라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정부 여러 요직을 전부 검사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고려대 라인으로 경험 없는 사람들을 KB 회장에 시켜 (앉히고) 망했다”며 “이렇게 하지 말자”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이나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하지만 역대 정권들이 남북 분단과 동서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 균형 인사를 해 왔고 배려도 해 왔지만 이번 정부는 인수위, 내각, 청와대 수석에 광주, 전남은 한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제 혐오, 증오 정치는 끝내야 된다”며 “그래서 ‘법대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역지사지해서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해 주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한 달 평가`와 관련해선 “신선한 점이 많다. 즉흥적으로 맛집도 다니고 출근하시면서 국회 기자들에게 얘기도 하고 이런 건 좋다”면서도 “인사가 굉장히 염려할 정도로 잘못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집권 16일 만에 국세청, 경찰, 검찰, 군, 국정원 등 5대 권력기관의 인사들을 완전히 개편해 버렸다”며 “경찰청장은 후임 경찰청장이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행안부장관이 면담으로 결정을 하고,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협의하게 돼 있는데 총장이 없는 공석 상태에서 법무부장관이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선 “국민의 민심과 동떨어지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가혹한 실패를 했다”며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3연패인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것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이번 주 중 민주당 복당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 전 원장은 복당 후 “2선에서 당을 돕겠다”며 당 대표 도전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