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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 50%와 일반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문항의 디테일에 따라 경선결과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가장 큰 쟁점은 문항을 ‘양자 가상대결’로 할지 ‘4지 선다형’으로 할지 여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당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는 대신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조사를 도입키로 한 만큼 양자 가상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유승민·윤석열·원희룡·홍준표 후보의 이름을 각각 질문에 넣어, 총 네 차례 응답자에게 묻게 된다.
이재명 후보 대비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홍준표 의원 캠프는 한 번의 질문과 함께 4지 선다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음 중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서 4명의 후보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실상 후보 적합도 조사와 그 구조가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 인해 양강 캠프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재질문 조항에 반대하고 있고, 홍 의원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