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월드컵 불운' 김진수 "이번엔 아프지 않았으면"(인터뷰)

  • 등록 2022-06-12 오후 3:12:33

    수정 2022-06-12 오후 3:22:01

한국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은 내게 도전입니다.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는 21살이던 2013년 EAFF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되면서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햇수로 10년째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진수는 성인대표팀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왼쪽 풀백 자리는 김진수의 몫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종 명단 발표 이틀 전 소속 팀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월드컵 출전 꿈은 물거품이 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갈 기회가 있었다. 월드컵 직전 터키 동계훈련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실히 지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 악령이 김진수를 괴롭혔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두 대회 연속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낙마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김진수에게 월드컵은 아픈 기억이다. 동시에 더 간절하다. 어느덧 30줄에 접어든 그에게 올해 카타르 월드컵은 놓칠 수 없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김진수는 오는 14일 이집트전을 이틀 앞두고 12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내게 도전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기 위해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월드컵에 먼저 다녀온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진수는 “두 번의 월드컵을 부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다치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내게는 큰 숙제다”며 “지금 컨디션을 잘 이어가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기 전에, 또한 월드컵에 가서도 마찬가지로 다치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A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0분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고 김진수는 손흥민과 함께 슈팅을 준비했다. 결국 김진수 대신 손흥민의 오른발이 불을 뿜었고 만회골로 이어졌다.

경기 다음날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KFA) 채널 인사이드캠 인터뷰를 통해 “엄청 집중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진수가 계속 말을 걸기에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진수도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려고 말을 걸었는데 (손)흥민이가 귀찮게 느꼈던 것 같다”며 “흥민이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프리킥 골을 넣어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골에 대한 내 지분은 없다. 공을 만지지도 않았고 그냥 차는 척만 했다”면서도 “굳이 지분을 따지면 10% 정도인 것 같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말 잘 듣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김진수는 “부상에서 회복했고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파라과이전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고 현재 컨디션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처음에는 운동을 쉰 지 3주 가까이 됐기 때문에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면서 “그래도 나라를 대표해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고 떠올렸다.

대표팀 수비 불안 지적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김진수는 “경기 중 실수가 여러 번 있었다기 때문에 팬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도 받아들이고 있다”며 “매경기 노력하고, 승리하려고 경기장에 나가고 있는데 잘 안 될 때도, 잘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수들끼리도 ‘쉬운 실수가 많다’, ‘역습 당하는 상황이 많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쉽게 소유권을 잃는 상황이 많았는데 무엇을 발전시켜야 할지 알게 된 만큼 그 경험이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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