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논란이 된 건 지난 26일 발생한 비상문 강제 개방 사고다. 30대 남성이 비상구 레버를 강제로 건드린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3일엔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 OZ8900편 항공기의 비상 슬라이드 고정 프레임에 문제가 생겨 탑승을 마친 승객 193명이 모두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여객기 결함은 아니었지만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앞서 지난 5일엔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22편 여객기에 문제가 생겨 긴급 정비로 이륙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승객 260여명의 짐을 런던에 그대로 두고 온 일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운항률의 약 71%까지 끌어올리며 여객 사업 회복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조종사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이러한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내부부터 단단히 다잡아야 한다. 사고 수습은 물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슬기로운 내부 정비뿐 아니라 노사가 소통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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