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피아니스트 성매매 상대 韓여성”...1637원에 팔린 영상

  • 등록 2021-10-25 오전 10:19:07

    수정 2021-10-25 오전 10:19:0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李雲迪·39)가 성매매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행정구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리윈디의 성매매 상대 여성으로 애꿎은 한국 여성이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피아니스트 리윈디. (오른쪽 여성은 호주 가수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천모(陳某·여·29) 씨와 리모(李某·남·39) 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행정구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행정구류는 공안기관이 치안 관리 조례 위반자에게 내리는 처벌이다. 재판 없이 1~30일간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리모씨가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라는 사실을 알아낸 중국 누리꾼들은 성매매 상대 여성인 천모씨에 대해 악명높은 신상 털기를 이어 나갔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리윈디 성매매 상대녀 사진·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8.88위안(1637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 중엔 성매매와 아무 관련 없는 애꿎은 한국 여성 유튜버의 영상이 포함됐다.

북경청년보는 22일 “리윈디의 상대 여성이라며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의 영상에 대해 성매매 여성이 아닌 한국 유튜버 영상”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판매할 경우 소요죄로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와 500위안(9만 2000원)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한국 여성의 사진과 영상은 검열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국 내에서 ‘피아노의 왕자’라고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리윈디는 지난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1위를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다.

그러나 그는 지난 21일 성매매 사실이 밝혀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인민일보가 평론을 싣는 온라인 매체 런민왕핑에서는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 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라며 리윈디를 강하게 비판했다.

22일 중국음악가협회도 성명을 내고 협회 규정에 따라 리윈다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 연예인협회 역시 22일 공지를 통해 리윈디를 규탄하며 향후 활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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