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년 금리인하 없다"는 연준, "내릴 수밖에 없다"는 월가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최종금리 4.6% 후 인하 없다"
골드만삭스·JP모건·씨티그룹·BoA 등 일제히 최종금리 높여
반면 바클레이즈·UBS는 톤다운에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 등록 2022-09-23 오전 10:10:49

    수정 2022-09-24 오전 8:20: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강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분위기를 풍기며, 뉴욕 주식시장을 이틀 연속으로 끌어 내렸다.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자그마치 세 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연준은, 이후 발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를 통해서도 이제 3.00~3.25%로 높아진 정책금리를 올 연말까지 평균 4.40%로, 내년 초까지 4.60%로 더 인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두고 롭 덴트 노무라 미국법인 미국 경제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제시한 향후 정책금리 전망을 보면 정말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리세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실제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어떠한 희생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주택시장이 조정을 받고,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준의 강경한 어조에 월가에서도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높이면서 내년 초까지 정책금리 인상이 더 이어진 뒤, 내후년 전까지는 그 수준의 높은 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점도표 상의 예상치와 같은 4.5~4.75%로, 종전 전망치보다 50bp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12월에 50bp 각각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지고 내년 2월에도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정책금리 경로는 크게 두 가지에 달려 있는데, 하나는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둔화할 것인 지와 다른 하나는 FOMC 위원들이 충분히 높은 정책금리에 만족하면서 긴축 기조를 늦추려고 할 것인지의 의향”이라고 말했다.

JP모건도 종전보다 25bp 인상된 4.50%를 최종금리로 제시하면서 11월에 50bp, 12월에 50bp, 내년 초에 25bp 추가 인상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이에 대해 “이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보다 좀더 현실적인 면을 감안한 것”이라며 완벽한 인플레이션 억제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노동시장 약화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좀더 매파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종금리 전망을 연준 제시치보다 높은 4.75~5.0%로 예상했다. 11월에 75bp, 12월에 50bp 금리 인상이 이어진 뒤 내년 2월과 3월에 한 차례씩 25bp 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봤다. 씨티그룹도 최종금리를 4.50~4.75%로 제시하면서 종전 전망치보다 25bp 높여 잡았다.

반면 연준의 엄포와 달리, 최종금리 전망치를 낮게 보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실제 연준이 어쩔 수 없이 정책금리를 낮춰야 할 상황이 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도 있었다.

바클레이즈는 11월에 75bp, 12월에 25bp 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내년 2월에 25bp 더 인상이 이뤄진 뒤 그 후로는 추가 인상이 없어 최종금리가 4.25~4.50%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50bp 정책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회의에서 나타난 그림은, 회복에 매우 탄력적이고 강력한 노동시장에 의해 나타나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적극 인상하려는 FOMC의 모습”이었다며 연준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더 빨리 악화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UBS 역시 11월에 75bp, 12월에 50bp 금리 인상이 이뤄진 뒤 내년에는 아예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25bp씩 총 세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봤다.

UBS도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 연준이 매우 긴축적인 정책기조를 펴고 있는데, 내년이 되면 인플레이션이 2.0% 목표치를 향해 빠르게 내려가는 한편 노동시장은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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