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절반' 접종에 '5배' 접종까지…오접종 관리 대책 시급

일부 위탁의료기관서 '오접종' 사례 잇따라
AZ백신 정량 대비 적게 접종하는 일 발생 이어
얀센 백신 5명 투여분을 1명에게 접종
1.2만여개 위탁의료기관 관리 허술 지적
앞으로 접종 백신·접종자 확대돼…관리 강화해야
  • 등록 2021-06-13 오후 5:19:17

    수정 2021-06-13 오후 9:53:4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정량보다 적게 주사하거나 정량을 훨씬 초과해 접종하는 등 오접종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7∼9월) 접종 인원이 지금보다 2배 이상 확대되고 화이자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될 예정인 만큼 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3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남동구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약 40명의 접종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보다 적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료기관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 정량인 5㎖보다 적게 백신을 주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북 부안군 의료기관에서는 5명에게 정량보다 많게는 5배 많게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다. 원래 5명에게 나눠 주사해야 할 1바이알(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여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남동구 위탁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잔여 백신을 모두 회수하고 접종 업무를 중지했으며 위탁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백신을 정량보다 적게 접종한 접종자들의 경우 정량의 절반 이상 접종했다면 문제가 없으나 절반 이하라면 재접종에 나서야 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제는 위탁의료기관의 수와 접종자가 늘어나고 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이어질 경우 이 같은 오접종 사례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미 이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된 30대 이하에 백신을 접종하는가 하면 한 사람에게 하루에 백신을 2번 접종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운영 중인 위탁의료기관은 1만2800여개에 이른다. 당국은 현재 226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과 3분기 승인예정인 노바백스 백신도 앞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토록 할 예정이다.

백신 오접종은 백신 예방효과 감소와 이상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안의 얀센 과접종자 중 한 명은 고열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오접종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계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관련 사례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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