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규제에 맞불?…中, 태양광 웨이퍼 기술수출 금지 검토

中상무부, 수출금지 목록 넣는 방안 검토…공론화 작업중
중국, 전세계 웨이퍼 97% 생산…“탈중국 속도 늦출 의도”
  • 등록 2023-01-27 오전 11:14:32

    수정 2023-01-27 오전 11:15:1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국이 태양광 패널의 소재인 웨이퍼 제작 핵심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웨이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의 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과 유럽(EU) 등이 자국 중심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는 첨단 웨이퍼 생산에 핵심적인 제조 기술을 ‘수출 금지 기술’ 목록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웨이퍼는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로,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웨이퍼의 97%를 생산하는 독점 국가다.

중국이 이같은 카드를 꺼내든 것은 미국과 EU가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탈중국’ 행보에 나서자 웨이퍼를 지렛대로 삼아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각종 수출 규제를 만들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동맹국인 한국·일본·네덜란드 등을 차례로 포섭해 자체 공급망을 만들고 있다.

트리비움 차이나의 코시모 리스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웨이퍼 등 태양광 기술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경쟁국들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속도를 늦추게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웨이퍼 핵심기술 수출 금지는 공론화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 및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입법한 이후 몇달만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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