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명은 아직까지 올해 경제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연 4%대 초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 이들은 적극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진 않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주 가까이 일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거리두기 강화에도 여름 휴가철에 확진자 수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단 의견까지 나온다. 여기에 코로나19 가을 대유행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4분기에도 경기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1차 기준으로 90%에 가까운 백신접종률을 기록한 영국에서 하루 5만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정부 목표대로 8월 접종률 50%, 9월 70%를 달성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다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가 언제 억제될 지에 따라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불분명하다”며 “8월 초에 억제된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겠으나 9월까지 간다면 성장률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