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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 200명…백악관 "이전에 본적 없는 일"

WHO, 세계 20여개국서 누적 확진자 200여명 보고
"앞으로 더 많은 사례 나올 것…감시 수준 높여야"
美서도 9건 확인…백악관 "이전에 본적 없는 확산"
  • 등록 2022-05-27 오전 11:39:25

    수정 2022-05-27 오전 11:39:2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20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 AFP)


마리아 밴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26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20여개국에서 200여건의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는 풍토병으로, 본래 유행지역을 벗어나 확산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달 7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중동과 호주에서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밴커코브 팀장은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글로벌 보건안보 및 생물방어 선임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런 규모와 범위의 원숭이두창은 이전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도 이날 미국 7개 주(州)에서 모두 9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뉴욕, 유타, 버지니아, 워싱턴주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돕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한 상태”라며, 감염자 일부가 원숭이두창 감염 발생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더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러한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이 남성 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사망률은 1% 안팎이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따로 없지만, 천연두 백신이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감염자에게 나타나는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지며, 이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WHO는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치명률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백신과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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