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억만장자, 중국 당국 조사" 한마디에 주가 66% 폭락

주린야오 화바오 회장, 자택 구금 상태
하루만에 시총 5조원 증발…오너리스크 커져
  • 등록 2022-01-27 오전 10:16:04

    수정 2022-01-27 오후 9:34:4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자수성가한 중국의 여성 억만장자 주린야오(52) 화바오 국제그룹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분 만에 화바오 주가가 50%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린야오 회장. (사진=허쉰망)
27일 중국 경제 매체 허쉰망에 따르면 화바오 측은 전날 공시를 내고 주 회장이 이미 지정 자택에 구금됐다는 사실을 가족 측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 측은 주 회장이 후난성 레이양시 감찰위원회로부터 위법 행위로 입건 통지문을 받았다고 24일 공개했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공시가 나오자 마자 24일 화바오 주가는 홍콩증권거래소에서 1분 만에 50%가 추락해 전 거래일 대비 66.6% 떨어진 4.84홍콩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300억홍콩달러(약 5조 6284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이후 이틀간 반등해 26일에는 5.21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시총은 168억홍콩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바오는 담배와 식품에 넣는 향료 제조업체다. 주 회장은 회사 지분의 71%를 보유하고 있다.

1969년생 홍콩 국적인 주 회장은 1996년 26세의 나이로 상하이에서 화바오를 창업해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중국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주 회장의 지난해 자산은 76억달러(약 9조 1086억원)로 중국 122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사가 중국 공산당과 지방정부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의 ‘오너리스크’를 적나라하게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최소 5명의 중국 경영진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해당 기업의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공동부유’ 추진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담배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와 감독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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