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이아 예빈 "활동 종료, 실감 안나고 눈물 나…잊지 말아주세요"(인터뷰)

  • 등록 2022-09-15 오후 6:11:20

    수정 2022-09-15 오후 6:11:20

다이아(사진=포켓돌스튜디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활동 마무리라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다이아가 무대에서 항상 빛났던 그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싱글을 내며 활동 마무리를 알린 그룹 다이아(DIA·유니스, 기희현, 정채연, 예빈, 은채, 주은) 멤버 예빈의 말이다.

다이아는 2015년 9월 데뷔해 ‘왠지’, ‘나랑 사귈래’, ‘그 길에서’, ‘우우’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은 팀이다.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15일 “지난 7년간 함께한 다이아 멤버들과 맺은 전속계약이 오는 17일부로 마무리 된다”고 알렸다.

다이아 활동 종료가 공식화된 이날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멤버 예빈은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팬카페에 들어가 팬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고, 멤버들이 쓴 작별 인사 손 편지를 읽는 중이다. 공허하고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데뷔했을 때 끝을 생각하고 활동한 게 아니지 않나.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단어를 상상을 못해봤고, 저희와 관련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해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예빈은 “열심히, 많은 걸 했구나 싶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활동 소회를 묻자 그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 너무 많다”며 “팬들과의 운동회와 식사 이벤트, 버스킹 공연, 10시간 동안 진행한 브이앱 방송 등 추억들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떠오른다. 다이아는 팬들과 최대한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팀이었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팬들과 함께한 운동회를 꼽았다. 예빈은 “‘나랑 사귈래’ 활동 때쯤 운동회를 열었다. 팬들과 같이 땀 흘리며 게임하고 밥 먹고 장기자랑하며 보냈던 뜻깊었던 시간이라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다이아 예빈(사진=이데일리DB)
다이아는 전날인 14일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마지막 싱글 ‘루팅 포 유’(Rooting For You)를 발매했다. 이들은 싱글에 활동 소회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노래한 곡인 ‘눈부셨던 날’과 ‘루팅 포 유’를 함께 담아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했다.

예빈은 몇 주 전 녹음했다는 타이틀곡 ‘눈부셨던 날’에 대해 “‘나랑 사귈래’를 함께 작업했던 분들인 똘아이박과 피터팬 님이 써주신 곡이라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 활동 때도 함께한 분들이라 더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을 마무리 짓는 다이아의 상황과 잘맞아 떨어지는 곡이라 가이드 버전을 들을 때부터 울컥했다”며 “가사에는 ‘다이아는 에이드(팬덤명) 마음 속에 항상 남아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부연했다.

수록곡 ‘루팅 포 유’는 지난해 11월에 녹음해뒀던 곡이라고 했다. 예빈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발표를 못 했던 곡이다. 마지막 싱글에 원래 ‘눈부셨던 날’ 한 곡만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멤버들이 대표님에게 이 곡도 함께 수록해달라고 얘기해서 들려 드릴 수 있게 됐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이아 마지막 싱글 커버. 데뷔일, 첫 음악 방송 날짜 등이 기록돼 있다.(사진=포켓돌스튜디오)
당초 다이아는 마지막 싱글에 담은 곡들로 ‘완전체’ 음악 방송 프로그램 활동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멤버 정채연의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무산됐다. 정채연은 드라마 촬영 중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해 13일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에 힘쓰고 있다.

예빈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정)채연이가 너무 미안해하고 있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멤버들 모두 채연이에게 팬 여러분들이 이해해주실 테니 잘 회복하라는 얘기를 해줬고, 서로 ‘마지막 노래를 내며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예빈은 다이아가 ‘무대에서 항상 빛나던 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열정을 쏟아 후회 없는 무대를 하려고 노력했다. 무대에 있을 때만큼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숨은 명곡’이 많은 걸그룹으로 꼽히는 팀인 만큼, 다이아의 곡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예빈은 “데뷔곡 ‘왠지’뿐 아니라 좋은 노래가 정말 많다. ‘그 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 ‘듣고 싶어’도 정말 좋은 곡”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다이아는 콘셉트가 ‘무지개’인 팀이라 음악도 색깔이 다양했다. 청순이 기반이었으나 발랄과 스포티도 해봤다”며 “계절마다 떠오르는 다이아 노래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다이아(사진=포켓돌스튜디오)
향후 행보를 묻자 예빈은 “노래를 계속 하고 싶고 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도 밟을 넓히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의 앞날에 대해선 “연기 쪽으로 전향하는 멤버도 있을 것 같고, 노래를 꾸준히 할 멤버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다들 연예계에 계속 몸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예빈은 “활동 마무리 소식이 알려진 뒤 정말 많은 분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 중 ‘왠지’ 안무 선생님(울트라)에게 받은 ‘마라톤을 하다 보면 중간에 쉬는 구간도 있을 수 있는데, 끝에는 널 위한 메달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홀로 활동을 시작하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발을 맞추며 열심히 마라톤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다이아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예빈은 “소속사와의 계약은 만료되지만 다이아가 해체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힘을 합쳐 앨범을 내는 선배 그룹들처럼 다이아도 언젠가 좋은 기회로 다시 뭉쳤으면 한다. 멤버들끼리 ‘정 안되면 우리가 돈모아서 앨범 내자’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분들이 너무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다이아이자 ‘에이드’이니 계속해서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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