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부동산 부양 의지”(상보)

5년물, 4개월만에 인하…LPR 개편 이후 최저
지난달 신규 대출액 80% 급감, 5년 만에 최악
1년물은 동결…“5년물 인하로 부양 의지 충분”
  • 등록 2022-05-20 오전 11:29:00

    수정 2022-05-20 오전 11:29: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4개월 만에 인하했다. 올해 들어 두번 째다. 1년물은 동결했다.

(사진=AFP)
인민은행은 20일 5년 만기 LPR를 4.45%로 전월 대비 15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폭 예상치 5~10bp를 넘어선다. 지난 1월과 이번달, 올 들어 두 차례 인하된 5월물은 2019년 중국이 LPR 제도를 개편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물은 3.70%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명목상으로 LPR은 시중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취합한 수치이나,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사실상 LPR을 결정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1년물은 우량기업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장기대출 기준금리 대폭 인하는 주택담보대출 조달 비용을 줄여 부동산 침체와 코로나19 봉쇄로 약화된 대출 수요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시중은행들의 지난 4월 신규 대출액은 6454억위안(약 121조원)으로, 전달 3조1300억위안(약 590조원)에 비해 79.4% 급감했다. 2017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프랜시스 청 연구원은 “5년물 LPR 인하는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맞물려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시장은 1년물 LPR 동결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말부터 주택 가격 안정을 목표로 부동산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섰다. 그 여파로 부동산 개발업체 1위였던 헝다를 비롯해 정룽, 수낙차이나 등 대형 업체들이 연이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최근 경기가 얼어붙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고, 주택 구매 자격 제한을 완화하는 등 유동성 확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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