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매각하거나 법원 찾거나…보릿고개 맞은 마스크업체

마스크 제조업체 씨웰테크, 매각수순 밟을 듯
코로나19 초기 장당 2200원 하던 마스크, 600원 수준
마스크 특수 노린 업체 난립 후폭풍
업력 길고 유형자산 있는 업체가 살아남을 것
  • 등록 2022-02-16 오전 11:00:01

    수정 2022-02-17 오전 7:46:25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급증했던 마스크 수요가 잦아들면서 관련 업체들이 속속 법원을 찾고 있다. 한때 웃돈을 얹고서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겪었지만 정부의 개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중에 마스크가 대량으로 풀리면서 3분의 1 가격으로 떨어진 탓이다. 마스크 호황에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던 중소기업들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보릿고개 맞은 마스크업체...마스크 제조업체 씨웰테크 팔리나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의류 및 마스크 제조업체 씨웰테크가 매각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회생절차 개시신청 했지만, 2022년 1월 회생절차 개시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사전 인수의향서를 받아 M&A를 통한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회생절차 개시결정 이후 스토킹호스계약 체결 등 진행 가능성도 열어둘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씨웰테크는 의류수출업, 의류수입업, 무역업, 의류 도소매업 등을 영위해왔다. 이후 2020년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의류 주문이 급감하자 마스크 제조를 병행하여 재성장의 기회를 엿봤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제조업체가 난립하면서 마스크 판매단가가 하락해 손익이 악화됐고 결국 법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마스크 제조업체 및 품목 허가 마스크 수(표=문승용 기자)
실제로 많은 의류 업체들이 코로나19 발발 뒤 주문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마스크 산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 초 당시만 하더라도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KF-94 마스크 단가는 장당 2200원 수준으로 치솟았던 탓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1월만 하더라도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는 137곳에 불과했으나, 이달 6일 기준 1607곳으로 약 1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정부 정책에 따라 공공 마스크가 도입되고 마스크 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마스크 단가는 급격히 낮아졌다. 최근 KF-94 마스크 는 시중에서 장당 6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코로나19 초 2200원에 비해 3분의 1 가격에 그치고 있다. 반짝 특수를 누렸던 마스크 업체들의 실적은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마스크 전문기업 에버렉스는 지난달 1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해당 업체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 시작한 2020년 4월 설립된 기업이다. 수입명품을 병행하다 일회용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던 세아트레이딩은 지난달 3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창기 마스크 생산을 신사업으로 삼거나 마스크 특수를 노리고 설립된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예상된 일”이라면서 “업력이 오래되고 유형 자산이 있는 기업은 새 주인을 만나거나 회생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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