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즈호증권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는데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의견을 강등시켰다. 힘든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중립’ 기어를 넣고 지켜보라는 조언이다.
이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1.38% 내린 5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46% 급락한 상태다. 현재 주가와 새롭게 제시한 목표주가간 차이가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인 데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이 12개월 목표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제이 라케시는 “이번 투자의견 강등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향후 4~6개월간 추가 하락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높은 재고량과 공급과잉으로 향후 몇 분기동안 공급 초과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는 PC와 스마트폰 등인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등으로 해당 제품들의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성장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말쯤이면 YMTC의 생산능력이 마이크론 수준까지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여전히 매수(24명)와 비중확대(5명)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립은 5명, 매도는 2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72.91달러로 약 45.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