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은’ 방역 무산, 文대통령 “절체절명 순간… 송구하다”(종합)

‘고강도 방역’에도…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
“수도권 4단계 연장, 고통 시간 길어져 송구하고 안타깝다”
“비수도권 확산 양상 뚜렷, 지자체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
  • 등록 2021-07-25 오후 6:02:06

    수정 2021-07-25 오후 6:02:0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데 이어 비수도권 역시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짧고 굵은’ 방역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은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한 범국가 차원의 총력체제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저지하고 통제하느냐 중대기로에 서있다”며 수도권 고강도 방역 연장 및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영상으로 참석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날이 두 번째이며 지난해 12월13일에 이어 7개월 만이다.

정부는 27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도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각 지자체에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함께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약속했다. 그는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하여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주부터 시작하는 50대 백신 접종의 차질없는 진행과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 계속되는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시는 국민과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진, 의료진,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거듭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정부와 지자체에 주문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 지자체장들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역사에 정부 주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상공인 피해정보의 지방자치단체 공유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관련 연관 피해업종 지원 근거 마련을 건의했으며 허태정 대전시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공중보건의, 감염병전담병원에 군의관 파견 지원을 언급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자가치료 대상자 범위 확대 및 제도 보완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수고와 국민들이 함께 마음과 의지를 모은 것에 감사하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방역에 힘쓰고 접종을 늘려나감으로써 하루빨리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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