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4일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어 온 인도가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응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했다.
인도는 지난 3월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결의에서 기권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주도하는 경제제재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를 꾸준히 수입하며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억지하기 위한 정책에는 의견 일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을 지지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 및 패권주의 정책 강화 등을 적극 견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4개국 정상들은 또 우주 분야에서 인공위성 감시능력을 강화하고 위성에서 얻은 감시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에 합의할 전망이다. 정상들은 앞선 회의에서 우주, 인프라, 사이버, 코로나19 백신, 중요·신흥 기술, 기후변화 등 6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와 관련, NHK는 공동성명에 쿼드 4개국이 위성 정보를 각국에 제공하는 협력체를 만드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향후 5년 동안 인프라 정비를 위해 지원·투자를 확대하는 구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새로운 틀을 만드는 계획 등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4개국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우수한 학생이 미국 석사·박사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장학금 제도를 창설하고, 중국의 ‘백신 외교’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도 강화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지난 21일 선거에서 승리한 앤서니 앨버니지 신임 호주 총리가 이번에 처음으로 쿼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