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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18호에 마련된 의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채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본다”며 “전당대회 부분은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일제히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선 친문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 자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친문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친문계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컷오프’됐다가 하루 만에 번복된 과정에 대해 “조사해야 봐야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실제 당권을 잡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당권 경쟁에서 밀린 쪽은 ‘비주류’로 전락하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개 분당은 강력한 대선주자가 탈당하거나 창당하거나, 아니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현역 의원이 공천받기 힘들다는 생각을 공유했을 때 가능하다”며 “두 그룹 간의 처지는 도긴개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헤게모니 다툼인데, 지금은 양쪽 다 남 탓할 게 아니고 그저 내 탓이라고 반성하고 자책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