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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홍영표 의원님이 말하는 거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이 심각한 것 같다’는 내용이다.
앞서 홍영표 의원은 지난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지목하며 이들의 출마를 “많은 당내 사람들이 반대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선 모두 연패하면서 친명계(親이재명계)와 친문·친낙(親이낙연계) 간 계파 전쟁이 발발한 상태다.
당이 내홍에 휩싸이자 이재명 지지자들은 특유의 행동력으로 친문 좌장격인 홍 의원의 인천 부평구 지역 사무실을 찾아 약 3M에 달하는 비난 일색의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는 출입문과 복도를 연결해 관계자의 출입을 막게끔 붙어 있었으며 공휴일인 현충일을 틈 타 상당 시간 개재돼 있었다.
이를 접한 친문 지지자들은 SNS에 “어쩜 저리도 이재명 의원과 똑같나. 저게 진짜 깡패들”이라며 “중국의 홍위병을 보는 것 같다. 양아치짓”이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대자보가 이 의원의 열열한 여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장성철 교수는 “대선과 지선에서 진 정당의 (내홍은) 어쩔 수 없긴 하나 정도가 심하다”며 “전당대회가 코앞이니 컨트롤이 안 된다. 당권을 잡아 공천하는 게 주요 목표가 되어 이젠 죽기 살기로 싸울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