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임금인상률 평균 2.28%…4년만에 최고

331개사 평균 인상률 2.28%…전년比 0.48%p↑
상승폭도 32년만에 최대…69.1%가 기본급 인상
"팬데믹 회복국면 好실적·치솟는 물가 등 영향"
"물가 계속 오를 것…소비 끌어내기엔 역부족"
  • 등록 2022-05-23 오전 11:29:28

    수정 2022-05-23 오전 11:29: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상승폭도 32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7곳 꼴로 직원들의 기본급을 올려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3일 2022년 331개 기업의 임금동향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평균 2.28%로 전년대비 0.48%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상승폭 역시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급을 올려준 기업 비중은 69.1%로 전년의 53.1%와 비교해 확대했다. 또 25개 업종 중 22개 분야에서 임금인상률이 전년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근로자가 종사하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2.2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이익 일부를 임금으로 돌리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올해 1분기 도쿄 증시에 상장한 1100개사의 순이익은 4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 해 말 기준 4.9%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 역시 임금 상승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1%(신선식품 제외) 상승해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하지만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수준의 임금 인상으론 소비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개인 소비가 차지한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의 신켄 요시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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