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3일 2022년 331개 기업의 임금동향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평균 2.28%로 전년대비 0.48%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상승폭 역시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이익 일부를 임금으로 돌리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올해 1분기 도쿄 증시에 상장한 1100개사의 순이익은 4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 해 말 기준 4.9%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물가 역시 임금 상승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1%(신선식품 제외) 상승해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의 신켄 요시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