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받아든 그룹 총수들…삼성 이재용 매출·영업익 ‘1위’

CXO연구소, 그룹 총수 항목별 경영 성적 분석
한진 조원태, JY 제치고 영업이익 증가율 1위
그룹 총수 9명, 매출·영업익·순익 증가율 30% 넘겨
  • 등록 2022-06-30 오전 11:00:00

    수정 2022-06-30 오전 11:10:5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 항목에서 한진이 삼성을 앞지르며 ‘선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1년 경영항목별 상위 성적 3개사 그룹 총수. (사진=한국CXO연구소)
30일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2021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76개 대기업집단(그룹) 중 동일인이 법인이고, 올해 신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곳을 제외한 58개 그룹 총수다. 경영 평가는 매출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 항목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규모 등 4개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378조7400억원으로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1596조원)의 23.7%에 달했다.

또 삼성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42조5512억원, 순이익은 41조원으로 전체 그룹 영업이익·순이익의 36.3%, 42.5%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26만6854명으로 조사 대상 전체 대비 18.7%를 차지했다.

매출 부문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매출은 지난해 211조원, SK그룹은 169조원을 각각 달성하며 전체 매출 대비 13.2%, 10.6%를 차지하면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는 SK그룹이 2위에 오르며 순위가 뒤집혔다. 지난해 SK그룹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조9849억원, 순이익은 18조40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영업이익 10조7379억원, 순이익 8조4999억원을 내며 3위에 올랐다.

고용 부문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위를, 구광모 LG 회장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7만4952명을 고용했고, LG그룹 고용 인원은 15만879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항목별 증가율을 보면 전년 대비 2021년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270.1%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 인수 등으로 2020년 3조1516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조6633억원으로 늘어나면서다.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1475%를 달성한 조원태 한진 회장이 차지했다. 2020년 870억원에 불과하던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3705억원으로 ‘퀀텀점프’ 하면서다.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7000% 넘는 수치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장금상선의 경우 그룹 전체 순익 규모가 2020년 223억원에서 1년만에 1조6718억 원으로 7373.4% 크게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446.9%)이 가장 높은 가운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61.7%)과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59.3%)도 이름을 올렸다.

룹 전체 매출대비 영업이익과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과 순익률 두 항목에서는 넥슨 그룹의 유정현 감사가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넥슨 영업이익률은 37.9%로 58개 그룹 중 가장 높았고, 순익률 역시 185.1%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직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는 두 항목 모두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에게 돌아갔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7억7200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9억8100만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그룹 총수 중 최상위였다.

90클럽에 가입한 총수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조사 대상 58개 그룹 중 2020년 대비 2021년에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0% 이상 증가시킨 올해의 90클럽에는 9명의 총수가 입성했다.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하림 김홍국 회장,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SM(삼라마이다스) 우오현 회장,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 삼양 김윤 회장,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등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IT와 해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업종에서 많은 이익을 내면서 주요 그룹의 체격은 물론 체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그룹 총수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 성적표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어떤 투자와 비전을 제시하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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