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의 상승세와 더불어민주당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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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5%, 민주당은 29%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0%, 정의당은 5%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동일했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하락하며 양당의 격차는 13%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확대됐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한 상황이 유지됐지만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을 비롯해 충청과 영남 지방에서는 더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광주·전라에서도 18%의 지지도로 20%에 육박했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민주당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40대에서 국민의힘은 40%의 지지도로 민주당(36%)을 앞서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우위인 모습을 보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의원이 15%, 오 시장이 10%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6%, 홍준표 대구시장이 5%,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각각 4%의 응답을 받았다. 국민의힘 지지층(455명)에서는 오세훈 20%, 그다음은 안철수·홍준표·한동훈 각각 9%로 분산됐다(의견 유보 4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88명)에서는 이재명이 41%로, 김동연(6%)·이낙연(5%)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4%이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