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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모시고 추도식장에 들어섰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도 보였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도 자리했다.
추모 공연에는 가수 강산에 씨가 나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빠르고 신나는 리듬에 맞춰 김 여사는 자리에 앉아 손짓과 함께 어깨춤을 췄다. 옆에 앉은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다.
보수성향의 누리꾼들은 “엄숙한 추도식에서 어떻게 춤을 추나” “합성 아니냐” “고인 가족을 위해서라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때와 장소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등의 비판을 내며 김 여사의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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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추도식 생중계 영상을 보면 이날 공연에서는 김 여사 외에도 곳곳에서 노래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 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기타를 치는 듯한 손짓을 보이면서 공연을 즐겼다. 추모를 함께한 시민들 역시 노란색과 하늘색 풍선 등을 좌우로 흔들면서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추도식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로,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무현재단은 추모식에 참석한 3000명을 포함해 참배객 등 1만 2000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우리는 늘 깨어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며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