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더 무서워진다, 왜?

중국 빌리빌리, ‘파이널기어’ 출시 초반 깜짝 흥행
국내 지지기반 없이 파죽지세 인기…웰메이드 게임 평가
현지 게임·인터넷 규제 강화…자의반 타의반 글로벌 진출↑
  • 등록 2021-06-04 오후 2:53:29

    수정 2021-06-04 오후 6:38:18

빌리빌리 파이널기어 이미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중국산 게임이 재차 국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한두 번 사례가 아니다. 이번엔 중국판 유튜브로 잘 알려진 빌리빌리(bilibilbi)가 국내 출시한 모바일게임 ‘파이널기어’로 크게 웃었다.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단숨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위까지 올랐고 현재 매출 5위를 유지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빌리빌리의 ‘파이널기어’가 국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파이널기어는 미소녀 캐릭터 수집과 로봇이 등장하는 메카닉 장르를 융합한 게임이다. 마니아 게임 중에서도 마니아 장르로 평가받았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탄탄한 지지기반이 있던 여타 대중적인 게임을 제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자뻑(순위조작) 마케팅 아니냐’는 시샘 반 자조 반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매출 순위에 오른 게임과 비교해 사전예약자 수치가 높지도 않고, 관련 커뮤니티 가입자 수 등 전반적인 주목도 역시 국내 게임 대비 떨어진 까닭이다. 출시 전 마케팅 물량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 종합해보면 잘 만든 웰메이드 게임에 이용자가 만족했고 스스로 지갑을 열었다는 얘기다.

파이널기어는 고품질의 미소녀 작화와 수백종의 풍부한 메카닉 파츠 등 기본적인 콘텐츠 완성도와 분량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소녀 캐릭터 게임 특성상 성우 목소리 연기가 강조돼 있다. 일본 유명 성우 목소리를 대거 담았다. 국내 성우 없이도 이용자들이 부감 없이 즐기고 있다. 대규모다중접속(MMO)장르 게임 대비 과금 수준이 적절하다는 반응도 있다. 초반 일정 금액을 투입하면 상당 기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빌리빌리는 중국 현지에서 파이널기어를 국내 서비스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성공했고 게임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있는 기업은 아니지만, 덩치는 놀라운 수준이다. 국내 상장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합쳐도 이 회사가 기업가치에 못 미친다. 빌리빌리는 미국 나스닥 3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45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중국 현지 규제로 게임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앞으로 빌리빌리와 같은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지 규제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 자의 반 타의 반 글로벌 진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빌리빌리처럼 국내 성공 경험을 확보한 기업이라면 재차 신작 출시를 노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달부터 중국에선 강력한 미성년자(청소년) 보호법이 시행됐다. 작년 10월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현지 청소년은 실명 인증 시스템을 거쳐 게임에 접속해야 한다. 게임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기업은 청소년의 이용 시간과 소비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 기능 도입이 필수다. 하루 1시간 30분 게임 플레이 총량도 있다. 14세 미만 이용자들은 팬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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