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마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자 읍소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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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며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진, 원외지역위원장, 대학생위원회, 청년위원회 대상으로 청년 정치인 육성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당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편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잃은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자신에게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선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며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과 관련해선 이번주 소명 절차를 밟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윤리심판원이 지방선거 이후 징계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어디서 그 보도가 나간 것인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최 의원이 2심 재판으로 인해 소명 절차를 연기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금주 중으로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다시 지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86 용퇴’를 포함한 당 쇄신안도 이번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기득권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반성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