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추경호, 7분만에 회동 결렬…법사위원장 이견차 확인

與, 법사위 제외 7곳 상임위원장 제안에 野 반발
"법사위원장 공석 사태 두 달째…법사위 폐단 개선할 것"
추경호, 불쾌감 밝혀…"공개적으로 일방통행"
  • 등록 2021-06-18 오후 1:03:36

    수정 2021-06-18 오후 1:03:3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해 만났지만 견해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회동은 7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회동은 한 수석부대표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계속 맡되, 정무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야당에 설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돌려드리겠다”며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를 쓰며 장물 운운했던 법사위원장만큼은 흥정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수석부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제안을 설명했다. 한 수석은 “법사위도 우리가 무조건 하겠다는 게 아니고 법사위의 상원기능 자체를 폐지하는 내용을 바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것들을 법사위에서 무조건 잡고 있는 게 가장 큰 폐단인데, 개선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합의돼서 통과되면 이 법사위 기능은 의미가 없는 거다. 서로 간에 법사위가 게이트키퍼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획기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고민을 많이 하고 전격적으로 결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야당은 민주당의 제안에 반발했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수석부대표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이렇게 공개적으로 일방통행을 할 수 있는가. 밀어붙이겠다는 선전포고 아닌가”라며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안 변하는 여당이다. 앞으로 변할 것 같지도 않다”며 “법사위원장은 원래 야당이 맡기로 돼 있던 것을 민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여 강탈해간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한 건데 이게 무슨 흥정의 대상인가”라며 “민주당이 여당일 때는 법사위원장을 무슨 생각으로 맡아서 해 왔나. 이러니까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 왔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대화가 되겠는가”라며 이날 중에는 추가로 한 수석부대표를 만나 만나거나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수석부대표는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법사위원장 공석인 상태가 거의 두 달이 되고 있는데,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안 되니까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야당에도 이야기했지만, 국민에게도 상임위원장을 나눠서 협치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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