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경기 침체 대비하나…"테슬라 고용 줄여"

로이터 "이달 초 대비 테슬라 채용공고 14% 감소"
"인력 감축도 진행…세계 경제 건전성 우려하는 신호"
  • 등록 2022-06-17 오후 2:37:47

    수정 2022-06-17 오후 2:37: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기존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기업정보제공 플랫폼 ‘싱크넘 얼터너티브 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 홈페이지에 올라 온 채용 공고 수가 이달 초 5855개에서 최근 5011개로 약 1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최고치였던 지난달 21일 채용 공고 수와 비교했을 땐 32%나 급감했다.

헤지펀드 ‘스노우 불 캐피털’도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의 채용 공고가 이달 첫 주에는 24% 줄었으며, 둘째 주엔 12%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테슬라는 이번달 예정돼 있던 중국 온라인 채용행사도 3차례나 취소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이같읕 조치에 대해 “시장이 위축되고,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세계 경제의 건전성을 우려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자신을 테슬라 직원이라고 밝힌 20여명은 지난 일주일간 해고되거나 직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의 전체 고용 인원이 약 1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지만, 해고자 중 일부는 이번 조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밝힌 10% 인원 감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임원들에게 보낸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super bad feeling)”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3일)에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 상태라며 10% 감원이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에 적용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4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향후 1년 동안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의 수는 그대로 유지되고 전체 인원수는 증가할 것”이라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에 대한 머스크의 경고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과 배터리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미국에서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의 가격은 기존 대비 최대 6000달러(약 772만원) 오른 12만 990달러(약 1억 5600만원)에 책정됐다. 중형 SUV ‘모델Y’ 롱레인지의 경우 3000달러(약 386만원)를 인상해 6만 5990달러(약 8492만원)에 팔기로 했다. 세단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의 가격 역시 수천달러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