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8월 전에 입당할 것 같다. 입당 시기가 큰 쟁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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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이 잘 못 알아듣게 말씀을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사실은 윤석열 1기다. 안철수 신드롬이 확 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점점 저물었던 이유가 그런 모호한 화법 때문”이라며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선문답하듯이 나중에 더 피해가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런 것 때문에 안 대표가 실패했는데 윤 전 총장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안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더 큰 2번이 되겠다, 야권 대통합 하자, 지분 요구 안 한다’라는 말 실천하면 된다”면서 “타이밍을 두 번 놓쳤다. 4월 재보선에서 미리 입당했으면 서울시장이 됐고 이번에도 미리 입당했으면 이준석 대표 대신 안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8월 전에 입당할 것 같다. 입당시기가 큰 쟁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선 “기본 인격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무슨 자격시험 본다고 그랬는데 컴퓨터, 영어, 수학 이런 것보다도 인성테스트 해야 한다”면서 “인격적 하자가 있는 분이 대통령 되면 국격 손상은 물론이고 국민 분열도 엄청 심해진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필리핀 두테르테식, 미국의 트럼프 같은 정치를 한다”며 “21세기라면 기본적인 인성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이런 독재적 인성이 묻어나는 사람이 아직도 각광받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정치 후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