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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드사, 자영업자 신용평가서비스 뛰어든 이유

신한ㆍKB국민 이어 BC카드도 이달내 예비허가 신청
자영업자 대출수요 폭발하며 신용평가모델 필요해져
카드사, 타 금융기관에 서비스 제공...새수익원 떠올라
  • 등록 2021-06-17 오전 11:00:00

    수정 2021-06-18 오전 7:03:44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Credit Bureau)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간 씬파일러(thin filer, 금융거래 정보 부족)로 분류됐던 자영업자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맞는 상품 개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시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던 대형사들은 금융당국의 정식 사업허가 신청을 내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중소형 카드사들은 핀테크사나, CB사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달 내 개인사업자CB 예비허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에 예비허가를 신청한 곳은 지난 4월 신한카드와 5월 KB국민카드 두 곳이다. 아직 허가를 받은 곳은 없지만, 카드업계에는 이르면 7월말이나 8월초에 1호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가맹점 매출·상권 신용도 평가 활용

개인사업자 CB란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가 남긴 결제 정보와 비금융 데이터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카드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맹점 매출이나, 상권 등이 활용된다. 그간 대출이 되지 않거나, 높은 금리를 제공 받았던 자영업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인 셈이다.

카드사들은 이미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가 개인사업자 CB를 혁신금융 과제로 선정하면서 시범사업을 펼쳐왔다. 당시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곳은 신한카드, BC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총 4곳이다.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CB모형인 ‘마이크레딧’은 개인뿐 아니라 사업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추가해 자영업자, 특히 영세사업자 리스크 변별에 뛰어나다. 특히 마이크레딧은 이미 은행은 물론 캐피털, 저축은행 등 10여개 금융사에서 사용하면서 사업성도 입증됐다. 신한카드가 가장 먼저 예비허가 신청을 한 이유기도 하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 상권 분석 정보 등 다양한 내ㆍ외부 데이터 기반의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 ‘크레딧 트리(Credit Tree)’를 선보였다. 기업신용평가 전문 기업‘한국기업데이터(KED)’와 업무협약을 통해 만든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해당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그룹 통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스템’도 구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 7등급 이하 개인사업자 절반 이상이 중위 등급(4~6등급)으로 등급이 상향되고 약 8%는 상위 등급(1~3등급)으로 재평가되기도 했다.

BC카드 지난해 ‘비즈크레딧(Biz Credit)’을 내놓았다. 특히 비즈크레딧은 휴폐업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맹점 생애주기(개업-영업-폐업) 및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소상공인의 휴폐업 가능성을 예측해 금융 기관에서 사전 대응을 가능하게 해줘 금융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11월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제2금융권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곳을 제외한 중소형 카드사들은 신용평가사들과 제휴를 통해 관련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NICE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나카드도 중소기업중앙회와와 업무협약을 하고 하반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수요 폭증, CB 수수료 수익 ‘짭짤’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CB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출 시장, 특히 코로나 이후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금리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서비스업의 대출 잔액은 88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조8000억원 늘었다. 대출 규모, 증가액 모두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자영업자 대출이 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등이 중금리 시장에 몰리는 등 이에 대한 CB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CB 서비스 모델을 타 금융기관에 제공하면서 수수료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해진다.

카드사들은 그간 주요 수익요인이었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직접 대출인 현금서비스ㆍ카드론도 최고금리 인하로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진 것도 영향이 크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CB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현재는 수익이 크지 않지만 중금리 대출 수요가 늘고 있고, 시장 성장성이 보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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