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상 전 세계 알린 프리즈·KIAF·스타트 아트페어

최종신 우리넷·스타트아트코리아 대표
  • 등록 2022-09-06 오후 12:34:41

    수정 2022-09-07 오전 10:07:36

▲최종신 우리넷·스타트아트코리아 대표
[최종신 우리넷(115440)·스타트아트코리아 대표] 지난 주말을 지나며 정점에 이르렀던 서울 아트페어의 열기가 이제 북상하는 태풍을 맞으며 그 피날레를 향해 가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가 영국 런던과 미국 LA, 뉴욕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한 화제성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외신 반응을 정리해 보자면 ‘조금 의외이긴 하지만, 서울은 프리즈를 개최할만한 여건을 갖췄다’라는 것이다.

스위스에 뿌리를 둔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 아트 바젤(Art Basel)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현대 미술품 판매 금액 중 우리나라 국적의 컬렉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 정도다. 이는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KIAF 행사가 약 20여 년째 꾸준히 이어오며 전년도 행사에서 약 670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덧붙여 미술품 거래가 과거에는 폐쇄적인 네트워크 내에서 고가의 작품 위주로 거래되던 것에서 최근 들어서는 젊은 20~30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지지게 된 변화도 서울을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게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또 전세계가 공감할 만한 역량 있는 한국 아티스트와 작품을 다수 발굴하고 있다는 점도, 우리 미술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서보와 이우환 등 거장들이 그려낸 전후 단색화 운동의 추상화 작품은 이제 국제적인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낙찰되고 있다.

프리즈 서울에서도 세계적인 화랑들의 컬렉션 중에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화백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전시 중인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원로 화가들 외에도 류성실 작가 등 한국의 젊은 신진 작가들까지 이번 프리즈 서울의 전시 공간에 함께 등장하는 것도 매우 긍정적이다.

국내 미술품 거래에 대한 낮은 세금도 해외 미술계에서 특이점으로 주목하는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문화 예술에 대한 진흥 기조가 꺾이지 않고, 현재 수준의 세제 정책이 유지된다면 거래는 계속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술계가 서울을 주목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한류의 위력을 꼽을 수 있다.

케이팝(K-POP)이나 비보이, 영화, 드라마 등 전방위적으로 K-컬처의 파급력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는 흐름은, 한국 미술에 대한 인식에도 분명 긍정적인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다.

프리즈 위성 아트페어로 같은 기간에 역시 첫 서울 전시회를 열고 있는 영국의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 Seoul)의 경우, 두터운 해외 팬덤을 가진 K-POP이나 영화 분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호응을 받았다.

한국화랑협회가 KIAF 행사를 프리즈와 경쟁 구도로 포지셔닝 하지 않고, 전향적으로 협력과 동반 개최를 선택한 점도 돋보인다. 오히려 KIAF가 참여 화랑 규모에서는 우위를 보이며, 프리즈를 찾는 전 세계 컬렉터들에게 왕성하고 다양성이 뛰어난 국내 미술계의 위상을 노출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올해가 첫 행사이니만큼 운영 면에서 여러 단점이 노출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발권 시스템이 기존 프리즈가 이용하는 기존 전산 수준으로 운영되다 보니, 국내 사용자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낙후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개최가 진행되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며, 참여작들의 수준이나 다양성 등 행사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 다소 감수해도 될 정도라고 보인다.

앞으로도 한국의 높은 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소통하며 발전해 나가는 프리즈 서울, KIAF, 그리고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 아트페어가 지속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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