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노태우 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故)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정부에서 민주정부로 이행할 때 그 과도기적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셨다”고 말했다.
|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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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은 28일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소련·중국과의 외교수립,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렀고,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 등 아주 많은 업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과오를 묻는 질문에 “본인도 유언으로 사죄를 했고 자제분이 계속 사죄를 하고 있고 용서를 구한다고 하셨으니까 그것은 국민과 역사가 판단하고 평가해주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별세에 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을 묻자 “오늘은 조문하는 것으로”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장법에 근거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30일까지 5일간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