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HDC현산 대표 “광주 사고, 원인 나오면 응분의 책임”

국회 국토위 현안질의 출석
“유명달리한 분들, 부상당한 분들에 사죄”
심상정 “재하청 몰랐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 등록 2021-06-18 오후 2:52:35

    수정 2021-06-18 오후 2:52:35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18일 광주 동구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가 전방위로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DC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고로 목숨 잃은 유족들과 부상당한 분, 그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며 “사고원인을 위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인규명과 별도로 유족 분들과 부상당한 분들, 그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일상으로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한 분과 고통 받는 유족들, 부상당한 분과 그 가족, 놀라셨을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숙였다.

권 대표의 거듭된 사과에도 야당 의원들의 책임 추궁은 매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했는데, 이젠 몰랐다고 한다. 실제로 몰랐나”라고 물었고, 권 대표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심 의원은 “하도급, 재하도급, 다단계하도급이 적폐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30년 넘게 업계에서 일하면서 몰랐다는 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도 “원청이 (재하도급) 몰랐다고 하면 앞으로 하청들이 다 원청 모르게 계속하고, 그러면 참사가 계속 나지 않겠나”라고 따졌다. 이에 노형욱 장관은 “최종적으로 경찰과 사고조사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책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4시경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부지 내 5층 건축물이 철거 중 도로변으로 붕괴되면서 버스를 덮쳐 9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를 냈다.

광주 학동 건물 붕괴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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