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점령 '러브버그' 출현 이유가 '이상기후' 때문?

비교적 따뜻했던 겨울과 오랜 가뭄 탓에 대대적 부화
몸 자체가 산성 ... 차량 왁스 발라 훼손 막아야
다음주 중 감소세 접어들 것
  • 등록 2022-07-04 오후 12:30:34

    수정 2022-07-04 오후 12:38:17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일대에 일명 ‘러브버그’라 불리는 우담 털파리떼가 대거 출현한 원인으로 ‘오랜 가뭄’과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 ‘겨울온도’가 지목됐다. 기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은평구 고양시 일대에 출몰한 ‘러브버그’ (사진= 뉴스1)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겨울이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기운을 보여 (우담 털파리떼가) 살아갈 확률이 높아졌다”며 “게다가 올해 봄철 오랜 가뭄이면 번데기들이 (성충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비가 오면 순식간에 우화해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동규 교수는 “원래 우담 털파리는 죽은 식물 밑에 산란해 낙엽의 썩은 물질을 먹고 살아 민가로 잘 내려오지는 않는다”면서도 “산란을 하면 그 자리에서 수천수만 마리가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다. 게다가 한 번 산란할 때 100~305개의 알을 산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담 털파리는 자동차의 매연냄새를 좋아한다. 그래서 고속도로 같은 곳에 몰려다녀 교통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며 “해충은 아니지만 무리 지어 많은 수가 발생하면 사람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향후 피해 규모에 대해선 “보통 초여름에 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한 1~2주 안으로 끝나지 않겠나 예상한다”며 “벌레를 잡어 먹는 새나 사마귀 종류, 거미가 천적으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우담 털파리가 죽으면 몸체가 강산성이라 자동차에 얼룩도 지고 라디에이터 기능도 떨어뜨린다”며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선 왁스를 자동차에 바르고, 아파트 벽에는 물을 뿌려 잘 앉지 못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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