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연구소 박사 “박쥐 샘플, 코로나19와 96%만 동일…잘못 없어”

우한연구소 박쥐 샘플 수집해온 스정리 박사
"무고한 과학자에 오명…두려울 것 없다"
  • 등록 2021-06-15 오후 12:19:11

    수정 2021-06-15 오후 12:19:11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 책임자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한연구소에서 박쥐 샘플을 수집해온 스정리(石正麗) 박사는 이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대체 없는 증거를 내가 어떻게 제시할 수 있겠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보가 있었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고 답했고 “세상이 무고한 과학자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과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실험실 유출을 뒷받침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그 가설이 너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 박사는 2000년 프라승 몽펠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사스 이후 2004년부터 박쥐 연구를 시작했다. 스 박사가 이끄는 팀은 중국 전역에서 1만개가 넘는 박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했다.

그러나 스 박사는 이 연구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이종 전염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유전자 조작을 통한 감염성 강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한연구소에 보관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96% 밖에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전자학 기준으로는 96%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 박사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우한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비공개 정보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스 박사는 “우한연구소에서 그런 사례가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가능하다면 우리가 확인 할 수 있도록 세사람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이는 이미 과학적인 문제가 아니라다”면서 “그것은 완전한 불신에 뿌리를 둔 추측”이라고도 주장했다. 코로나19 기원 논쟁이 미중 간 정치적 이슈로 변질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 박사는 “난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두려울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의 이같은 주장에 거듭 반박해왔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일부 미국인들이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시작했다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꾸며냈다”며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 국제 방역 협력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04월 2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4월 2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4월 2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4월 22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4월 19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