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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은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며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태훈은 김민규(20·13언더파 271타)의 추격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우승은 지난 2019년 DB손해보험에 이어 2년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던 이태훈은 만 17세이던 2007년 프로로 전향, 아시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2014년 필리핀에서 열린 솔레어 오픈에서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둔 이태훈은 2017년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엔 리처드 리라는 이름으로 뛰었다.
당초 코리안투어 활동은 PGA 투어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서 계속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이날 우승으로 2억원의 상금을 받은 이태훈은 시즌 총상금을 3억9626만3945원으로 늘렸다. 2017년 2억2545만원을 넘어선 코리안투어 데뷔 최고 상금이다.
2타 차 선두로 나선 이태훈은 8번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이때까지 3타를 줄인 문도엽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역전 위기를 맞은 이태훈은 9번홀(파5)에서 문도엽이 티샷에 이어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여유를 찾았다.
문도엽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추격 의지를 이어가지 못했다.
문도엽의 실수로 3개 홀을 남기고 4타 차로 앞선 이태훈은 16번홀(파3)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프로 첫 우승을 기대했던 김민규는 지난해 군산CC오픈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 이어 통산 3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태훈과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섰던 문도엽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3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