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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동타를 이룬 임희정(21)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4승이자 개인 통산 11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되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으로 30만달러를 받은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고진영은 12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14번홀과 15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은 임희정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고진영은 임희정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임희정은 연장에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아림(26)과 이다연(24),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는 12언더파 276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성현(28)은 5언더파 283타 공동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