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재계 “행동 취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보게될 것”

CBI "英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내년 성장률 0.4% 예상"
"정부, 취업비자 유연화·기업투자 세금혜택 등 줘야"
  • 등록 2022-12-05 오후 3:23:57

    수정 2022-12-05 오후 3:23: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재계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이 내년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업 투자 위축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재계 단체가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다. 사진은 ‘빅벤’으로 알려진 영국의 엘리자베스 타워. (사진= 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댄커 CBI 사무총장은 “영국은 물가 상승, 마이너스 성장, 생산성과 기업 투자 감소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기업은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도 “(경기 둔화) 역풍으로 내년도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BI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내년도 영국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연맹측은 영국의 GDP가 2024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BI의 전망은 또 영국이 내년에 유럽에서 가장 부진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과 일치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댄커 사무총장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영국은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될 것”이라며 “GDP는 인력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단순한 승수인데, 우리에게는 필요한 인력도 생산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역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CBI는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비(比) 유럽인에게 까다로워진 취업비자 제도의 유연화 △육상 풍력 발전소 건설 금지 폐지 △투자에 대해 더 큰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급등, 코로나19 이후 불완전한 노동 시장 회복,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성 저하 등이 겹치며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

CBI는 현재 3.6%인 실업률이 2023년 후반과 2024년 초반에는 5.0%로 오를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영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점차 완화되며 내년에는 평균 6.7%, 2024년에는 2.9%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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