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중이 줄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건강 이상 문제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부쩍 체중이 감량한 것처럼 보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이상설) 등에 대해 언급할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면 (통일부 내부적으로) 사진에 대한 분석을 나름대로 해오고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한 판단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약 한 달 만에 부쩍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과 6월 사이 김 위원장의 손목시계 착용 모습을 비교한 것으로 손목 둘레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NK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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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조식을 전하며, 그의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이 착용한 손목시계의 시곗줄 길이 변화 등을 근거로 들면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크게 줄었고 “한·미·일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선 당뇨합병증 혹은 이로 인해 수반되는 갑상선중독증에 걸리면 체중이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29일만의 잠행을 깨고 당 정치국 회의 주재했다. 올해들어 최장기간의 깜깜이 행보로, 한달여만에 눈에 띄게 몸집이 줄어든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이었다가 지금은 140㎏대로 8년간 평균 6~7㎏씩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협의회에서 국가경제와 인민생활 보장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하고 토의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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