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 美플로리다 강타…지붕 뜯기고 200만가구 정전

4등급 위력으로 플로리다 상륙…현재는 1등급으로 약화
상륙시 최고시속 250km 강풍·60cm 폭우 동반…피해 속출
200만가구 정전·250만명 대피령…해일 덮쳐 물에 잠긴 곳도
기상당국 "약화했어도 밤새 폭풍우 영향 지속" 주의 당부
  • 등록 2022-09-29 오후 1:13:39

    수정 2022-09-29 오후 1:13:3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초대형·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다. 현재는 위력이 크게 약화했지만, 상륙 당시 최고시속 155마일(약 250㎞)의 강풍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혔다.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베니스시의 극장 건물 일부가 강풍으로 붕괴했다. (사진=플로리다주 베니스시)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3시 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 카요 코스타섬에 상륙해 플로리다 반도를 횡단하고 있다. 오후 11시 7분 올랜도 남쪽으로 약 70마일(약 113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다만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현재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동반하는 강풍도 최고시속 90마일(약 145km)로 떨어졌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설명했다.

이언은 플로리다 상륙 당시 상위에서 두 번째로 위력이 높은 4등급으로 분류됐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바람의 속도가 시속 157마일(약 253km)을 넘으면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언은 상륙 당시 최고시속이 155마일로 사실상 5등급에 육박했다. 미 언론들은 역대 5번째로 강력한 초강력 허리케인이라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플로리다 남동부 지역에선 강풍 및 폭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25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서부 지역 10개 카운티에서는 절반 이상인 약 200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후 남서부, 중부, 북동부 8개 카운티에서도 1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포트 마이어스 서쪽 해안에선 최대 12피트(약 3.7m)의 폭풍 해일이 덮쳐 주택들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겨 일부 주민들이 갇혔다. 포트 샬럿에 있는 병원에선 160명여명이 있는 중환자실(ICU) 지붕이 일부 뜯겨나가기도 했다. 플로리다 지역의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학교도 폐쇄됐다.

이언은 2피트(약 600㎜)에 달하는 폭우도 동반해 침수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1피트(약 300㎜) 이상의 강우량이 보고됐다. NHC는 “허리케인의 위력은 약화했지만 밤새 돌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우가 플로리다 중부 지역에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CNN 등은 허리케인의 영향이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풍속이 시속 45마일(약 72㎞) 이하로 떨어져야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외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언 상륙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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