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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이날 오후 3시 경 플로리다 서부 해안 카요 코스타섬에 상륙해 플로리다 반도를 횡단하고 있다. 오후 11시 7분 올랜도 남쪽으로 약 70마일(약 113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다만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현재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동반하는 강풍도 최고시속 90마일(약 145km)로 떨어졌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설명했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플로리다 남동부 지역에선 강풍 및 폭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민 25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서부 지역 10개 카운티에서는 절반 이상인 약 200만 가구가 정전됐다. 이후 남서부, 중부, 북동부 8개 카운티에서도 1만 가구 이상이 전기가 끊겼다.
허리케인이 상륙한 포트 마이어스 서쪽 해안에선 최대 12피트(약 3.7m)의 폭풍 해일이 덮쳐 주택들이 무너지거나 물에 잠겨 일부 주민들이 갇혔다. 포트 샬럿에 있는 병원에선 160명여명이 있는 중환자실(ICU) 지붕이 일부 뜯겨나가기도 했다. 플로리다 지역의 대부분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학교도 폐쇄됐다.
CNN 등은 허리케인의 영향이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풍속이 시속 45마일(약 72㎞) 이하로 떨어져야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외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언 상륙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