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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 나선 이재명,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발표

"사회구조적 성차별 해소…여성안심 대통령될 것"
디지털성범죄 수사 강화·청년 주거문제 등 총 망라
윤-안 단일화에 갈 곳 잃은 여성·중도에 `손짓`
  • 등록 2022-03-03 오전 11:55:56

    수정 2022-03-03 오후 1:29:34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날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사과를 한 데 이어 3일엔 `여성 안심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여성공약을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한 틈새를 공략하며 중도층과 여성·청년 지지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순택 대주교와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여성 안심 대통령`…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공약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여성안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5대 여성공약을 내놓았다.

먼저 성범죄로부터 여성의 일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데이트폭력처벌법, 일명 ‘황예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고 성범죄 양형 감경요소를 개선해 성범죄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수사와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디지털성범죄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경찰청 내 디지털성범죄 전담수사대를 설치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청년·여성·1인 가구의 주거문제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가구 중 약 32%가 1인 가구다. 여성 1인가구 주거안전시설 지원과 행복마을관리소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연대관계인을 지정할 수 있는 ‘연대관계등록제’를 도입으로 1인가구의 돌봄·의료·장례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근절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영아살해·유기죄, 일반 살해·유기죄와 동일하게 강력처벌 △잔혹한 아동학대 범죄 공소시효 폐지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와 아동 돌봄교실 운영 확대, 아동수당 확대 등을 말했다.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고 피임 및 임신 중지, 난임 시술에 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도 약속했다.

윤-안 단일화에 붕 뜬 중도·여성에 `손짓`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짧게 의견을 말했다.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해 온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여성과 중도·진보 지지층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 후보의 `이대남 마케팅`과 차별화한 데이트처벌법 제정과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여성 공약을 묶어 다시 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도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문제에 사과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의 이름으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책임을 다 지지 않은 채 공천까지 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상처입고 질타했다”며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이런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강서구, 금천구 등 서남권을 순회하며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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