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삼성 이재용…5년간 450조원 쏟아붓는다

반도체, 바이오, AI·6G 분야에 투자
지난해 발표대비 연간 10%씩 늘어나
5년간 8만명 신규 고용..20% 확대
  • 등록 2022-05-24 오후 2:00:00

    수정 2022-05-24 오후 2:00:3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그룹이 2025년까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 45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5년간 8만명을 새로 고용한다.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고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역대급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쟁 기업과 초(超)격차를 만들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AI·6G 등 신성장 IT분야에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날 당시 3년간 24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80조원 투자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에는 90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 규모가 연간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 5년간 투자규모와 비교하면 120조원(30%이상)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로만 따지면 110조원(40%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이 공개한 미래 투자의 양대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공고히 해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3라인 외에 4~6라인까지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200조원+A’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

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5만L로 세계 1위 규모가 된다.

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8만명의 신규 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1만6000명으로, 지난해 발표(1만3000명)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아울러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보다 넓힐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지원을 고도화하고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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