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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년 8개월여 만에 장중 2200선까지 붕괴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코스피 2000선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공포 심리에 추가적인 언더슈팅(과도한 하락)이 가능하다고 봤다. 3분기까진 명확한 반등 시점을 잡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마감했다. 장중엔 2291.49를 기록하며 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220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6월 수출입 지표에서 수출 성장세 둔화,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가 나타났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전망치 하향세로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면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장중 52주 신저가(5만5900원)를 재차 경신했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 금리인상폭 등에 주목했다. 이 파트장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데, 이 경우 7월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을 봐야한다”며 “오는 9월엔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저점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파트장은 “코스피가 2000을 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이처럼 공포가 클 때는 얼마든지 언더슈팅 할 수 있다”며 “2017년도 코스피 순이익이 140조원 규모였고, 올해 컨센서스가 190조원 수준으로 아무리 감액되더라도 그때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닌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반등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시장 방향성이 잡히기 전까지 관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파트장은 “지수 수준은 많이 낮아졌지만, 유의미한 반등이 있을 때까지 관망 대응이 유효하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시작하고, 과도한 금리 인상 확률이 줄어들어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