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인미공 창작소' 2기에 소밀소외·유리블록팀 선정

창작공간 및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
사회서 배제·소외된 존재 주목 팀으로 구성
  • 등록 2021-06-11 오후 4:20:23

    수정 2021-06-11 오후 4:20:23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 ‘인미공 창작소’ 2기 공모 진행 및 최종 선정팀을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시작된 인미공 창작소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전문가들에게 창작 공간, 월별 창작지원금 및 결과보고 프로젝트,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기를 맞이해 ‘입주지원’팀과 ‘연구공유’ 2팀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공모는 지난 4월 13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총 37건의 신청 팀에 대해 시각예술 분야별 전문가들(김아영, 서동진, 신보슬, 임근혜)의 서류 및 인터뷰 심의를 거쳐 소밀소외, 유리블록 2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입주지원팀에 최종 선정된 소밀소외는 미술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은혜, 임상 심리사인 김수아, 전자음악 작곡가 이원우로 구성된 팀으로 구성됐다.

팀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앞에 가려진 소외 문제를 다룬다. 코로나19로 소외된 존재 중 육아와 가사를 도맡은 여성,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 치매 노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들과 맞닿아 있고, 자신들이 될 수도 있는 소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소밀소외는 입주가 종료되는 시점에 집단 심리 치료 세미나, 라이브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로 이루어진 결과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존재들과 그 상황을 만드는 힘의 정체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고자 한다.

연구공유팀으로 선정된 유리블록은 여성과 예술, 기술의 문제를 탐구해 온 작가 겸기획자인 황수경과 여인영, 작가와 웹 디자이너를 오가는 조수빈으로 구성된 팀이다. 유리블록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제약을 거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과, 일상 속에 침투하고 있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블록체인’의 합성어다.

이들은 한국 여성, 성소수자, 디지털 기술의 소외자 등 중심에 서지 못한 젠더의 이야기와 그 기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동시에 블록체인의 탈중심화적 기술을 심화적으로 연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원 기간 동안 수집한 자료와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초기 데이터베이스를 탑재한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타 분야 기술의 사례를 공유하는 4회에 걸친 세미나를 결과 발표로 진행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카이빙 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선정된 두 팀은 올해 인미공 창작소를 거점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며 향후 활동 내용은 인사미술공간 SNS 및 홈페이지 등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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